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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시나리오

[SF소설] 서버의 기적 : 김정은과 트럼프, 그리고 해변의 대소동

by 빈사평 2025.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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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버 속 운명적 만남

2025년, 세계는 긴장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이 모든 걸 모른 체,
어디선가 두 거물이 손가락을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김정은 – 북한 최고지도자.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그리고... 그들은 **동남아 배경 온라인 게임 '서바이벌 리조트'**에 접속해 있었다.

김정은의 닉네임은 찐빵대장.
(그는 게임을 시작할 때, "나는 찐빵처럼 부드럽고 무섭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트럼프의 닉네임은 BigBossUSA.
(자신감을 과시하며, 아이디에 'USA'를 꼭 붙였다.)

둘은 처음엔 서로를 견제했다.

  • 찐빵대장: "거 참 느려터졌구만."
  • BigBossUSA: "넌 너무 앞서가, 꼬맹이."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가장 찰떡같은 콤비'가 됐다.
김정은이 적을 유인하면, 트럼프가 뒤에서 기습!
트럼프가 헤매면, 김정은이 미리 함정을 깔아줬다.

"형님, 우리는 궁합이 좋소."
"너랑 나, 브로맨스야, 브로맨스!"

브로맨스.
북한과 미국의 사이에, 게임 서버 안에서 싹튼 기묘한 감정.


2. 운명은 장난을 좋아한다

며칠 동안 밤새워 게임을 함께 한 끝에, 둘은 제안했다.

"직접 한번 볼까요, 형님?"
"좋아, 단 조건이 있어."

① 얼굴 절대 공개 금지.
② 정치 이야기 금지.
③ 무조건 '찐빵'이나 'BigBoss'라고만 부를 것.

장소는
'누구도 신경 안 쓰는' 동남아의 작은 휴양섬.

"형님, 신분은?"
"은퇴한 골프강사다."
"나는... 그냥 푸짐한 요리사다."

서로의 정체를 완벽히 감추고, 드디어 휴가를 준비했다.


3. 레전드 해변 첫 만남

약속한 날, 해변 레스토랑.
뜨거운 햇살, 부서지는 파도, 시끄러운 갈매기 소리.
그리고 거대한 파인애플 셔츠를 입은 남자 하나.
붉은 수영복에 금빛 목걸이를 찬 또 다른 남자 하나.

"형님?"
"찐빵?"

서로를 알아본 순간,
둘은 동시다발적으로 얼어붙었다.

김정은과 트럼프.

북한과 미국.
찐빵과 BigBoss.

'설마 이럴 리가...'
'지금 도망가면 이긴다!'
서로 눈치만 보는 가운데, 레스토랑 웨이터가 물었다.

"Two pineapple juices?"

트럼프가 웃으며 대답했다.

"Sure. And a... nuclear-free cocktail, please."

김정은도 웃으며 말했다.

"거기에 김치 타코도 추가해주시오."

정체를 알아버린 두 사람.
하지만 코앞까지 온 망신을 감수하며
어색한 웃음을 터뜨렸다.

 


4. 대소동의 시작

서로를 알았지만, 모르는 척하기로 했다.

  • 트럼프: "형님은 어디서 오셨소?"
  • 김정은: "음... 북쪽에서."
  • 트럼프: "나는 남쪽에서."

그렇게 두 사람은

  • 비치발리볼 대결
  • 수박씨 멀리뱉기 시합
  • '서바이벌 리조트' 게임전략 실제 실험
    까지 하며 놀았다.

문제는... 주변 관광객들이 이상하게 쳐다보기 시작했다.

  • "어? 저 사람 트럼프 닮지 않았어?"
  • "저쪽 아저씨, 북한 그 사람 아냐?"

점점 시선이 집중되자, 트럼프는 번개처럼 아이디어를 냈다.

"형님, 우리 댄스 배틀 하자!"
"엥?"

즉석에서 비치 댄스를 시작한 둘.

  • 트럼프: 트위스트!
  • 김정은: 장구춤!

기괴한 콤비 댄스 덕분에
관광객들은 "미친 아저씨들ㅋㅋ"이라며 웃으며 지나갔다.

정체를 숨기는 데 성공했다.
(아마도.)


5. 비밀의 밤, 그리고...

밤이 되자, 둘은 바닷가 모닥불 앞에 앉아 맥주를 마셨다.

"형님, 만약에 우리가 진짜로 친구라면..."
"세계는 깜짝 놀라겠지."

잠시 침묵.
둘은 서로를 바라보다, 동시에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형님, 형님, 핵버튼 대신, 게임패드나 누르시오!"
"하하, 네가 먼저 트윗 금지부터 해!"

이런 밤은 인생에 한 번뿐이었다.


6. 이별은 말없이

다음날 아침.
서로 눈을 피하며, 각자의 배를 타고 섬을 떠났다.

헤어질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단지 서로의 등에
"Good Game"
이라는 스티커를 몰래 붙여놓고.


7. 다시, 서버에서

서버에 다시 접속한 둘.

  • BigBossUSA: "어제 진짜 미쳤다ㅋㅋ"
  • 찐빵대장: "인생은 게임보다 더 웃기오."

그리고 그들은 다시 게임 속 파트너로 복귀했다.
어제의 기억은 봉인한 채.


마무리 문구

세계가 알지 못하는 진짜 평화는, 어쩌면 서버 속에서 태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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